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로힝야족 난민캠프 화재 - 로힝야족은 누구인가? 미얀마와의 관계

반응형

지난 방글라데시 현지시간 3월 5일 2시 40분 경, 로힝야족이 모여사는 난민캠프에서 대형 화재가 일어났다. 사실 이곳은 시설이 열악하고  화재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으로 이번 화재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 화재로 인해 2천 채가 넘는 가옥이 잿더미가 되었다. 또한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다행이 없었으나 수천명의 사람들은 난민생활 속에서 그나마 고단함을 덜어주던 터전을 순식간에 잃어버리고 말았다. 로힝야족은 방글라데시 남부 국경지대인 라카인주에 모여사는 이슬람계 소수민족으로서 주로 방글라데시 출신의 사람들이다.

화재모습
2000여 채의 가옥과 텐트가 잿더미가 된 난민캠프 화재

 

원래 이들이 처음부터 이곳으로 이주해 살았던 것은 아니다. 이들이 왜 난민생활을 했는지를 알아보면 세계 2차대전 당시의 역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이 강성했을 당시 그들은 세계 여러나라에 자국의 식민지와 수탈을 위한 밑거름들을 심어놓았는데 미얀마 역시 영국인이 쌀 생산 등을 이유로 선택한 지역이었으며, 이들이 미얀마를 점령한 이후 고분고분 하지 않은 미얀마(당시 버마)인들 보다는 다루기 쉽다는 이유로 현재 방글라데시에서 로힝야족이라 불리우는 사람들을 이곳으로 강제 이주시켜 그들에게 땅을 주고 소작을 하도록 했던 것이다. 또한 그곳에는 인도인들도 함께 강제이주하여 살아가고 있었다. 그들은 그렇게 자신의 고향에서 영국인들의 손에 의해 강제이주 후 미얀마에서 농장을 일구며 살아가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 영국군들이 철수하게 되었고, 이후 인도인들은 자신들의 재산을 정리하고 고국으로 돌아갔으나 로힝야족은 돌아가지 못하고 그곳에 남아 미얀마 정부의 독재탄압과 정치적, 종교적인 박해를 고스란히 받으며 살아가게 된 것이다.

반응형

사실 로힝야족이 일군 땅은 사실상 미얀마들에게 영국인들이 빼앗은 땅이었기에 미얀마인들에게 로힝야족은 그동안 눈에 가시인 존재들이었으며 불교와 이슬람의 차이로 생활방식 또한 다르고, 로힝야족은 이슬람 극단주의 성향이 강해 불교인 미얀마인들과는 융합하기가 어려워 그들은 늘 갈등 속에 살아왔다. 그러던 도중 미얀마의 군독재로 인해 더욱 로힝야족에 대한 박해가 강해졌고, 급기야는 인종청소라는 슬로건 아래 유혈사태로까지 번지게 되어 로힝야족은 그들의 박해를 피해 방글라데시 국경지역으로 도망쳐 그곳에서 난민촌을 이루고 지금까지 어렵게 살고 있게 된 것이다. 현재는 그 인구를 250만명정도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번 화재가 난 콕스바자르 지역은 100여 만명의 로힝야족 난민이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방글라데시 남부 로힝야족이 거주하고 있는 라카인주는 예전부터 미얀마 정부군들이 이들에게 많은 충돌과 박해를 가해왔던 곳이다.
박해를 떠나 난민선에 목숨과 함께 올라탄 로힝야족. 주로 말레이시아쪽으로 간다고 하나 이들을 받아주는 나라는 사실상 많지 않다.

 

영국정부는 이들의 존재는 알고 있으나 현재 난민으로 받아들이고 있지 않고, 방글라데시 정부 또한 자국의 인구가 많고 현재도 실업자가 넘쳐나기에 이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형편은 아니라는 답장을 내놓고 있다. 또한 이들 로힝야족은 열약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기에 무학력자가 대부분이고 의식주 기본적인 생활이 보장이 되지 않으며 천재지변과 화재, 성폭행, 폭력, 핍박, 범죄의 위험속에 노출되어 살고 있다. 하루빨리 이러한 난민문제가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아 조금이나마 해결되었으면 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