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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

서호주 퍼스 이야기 - 블로그를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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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호주. 이곳 퍼스에 들어와 고군분투하며 지낸지 훌쩍 14년이 지나간다.

 

코로나로 인해 세상이 멈추어 버리고 하늘길이 막히는 상황에서도 세계 뉴스와 다르게 돌아가는 퍼스를 보면서 이곳이 진짜 고립된 천국이구나를 몸소 느꼈던. 하지만 한국에 있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 생각이 더 많이 났던 지난 몇 년...

 

서호주의 힐링 포인트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맑고 깨끗한 바다, 인도양

 

이제 다시 하늘 길이 조금씩 열려 10여 년 전에 내가 그랬듯이 또 다른 희망과 각자의 꿈을 안고 도전하는 젊은이들을 만난다. 부모님 아래에서 다복하게 잘 살다가 외국에 대한 동경심으로 경험삼아 오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한국에서의 삶이 치열하고 힘들어 지친 마음으로 혼자 또는 가족을 데리고 훌쩍 떠나온 이들도 있을 것이고 이곳을 발판으로 삼고 더 큰 무대를 나가기 위해 퍼스행 비행기를 타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이곳에 오는 내 고국의 사람들이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나 도전한다는 그것만으로도 나이를 떠나 나는 그들이 너무 예쁘고 너무 사랑스럽고 박수를 보낸다. 호주는 그리고 한국을 벗어난 세상은 네이버의 뉴스가 그리고 쇼핑탭이 정해주는 방향대로 클릭하는 곳이 아니라 구글의 첫 화면처럼 아무 것이 없는 백지에 내가 키워드를 적는대로 내가 방향을 지시하는 대로 움직이는 세상이다.

 

그래서 난 처음 이곳에 와서 너무 무서웠다 두려웠다. 시키는 대로 경쟁하며 달리라고만 하는 세상에서 30여 년을 살다가 내가 생각하는 키워드를 넣어야 알려주는 구글같은 세상은 어색하고 힘들었다.

 

석양이 아름다운 도시 퍼스

 

하지만 이제는 조금은 익숙해지고 이곳 퍼스에서의 삶이 내 몸에 맞아간다. 이제 또 다른 곳으로 부르신다면 우리 가족은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자생능력을 배웠고 퍼스를 떠나더라도 어떠한 상황에서든 행복을 찾을 준비가 되어있다.

 

그래서 요즘 들어 이 곳 퍼스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짧은 계획을 갖고 왔던지 아니면 이곳에 정착을 할 계획을 갖고 왔던지 나와 내 가족이 십 여 년간 살아 왔던 경험 들을 조금이나마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곳에 적는 정보와 생각들이 읽는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 정보를 찾고 그것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한국의 삶을 반복하는 것이 될테니까... 나는 이 글을 찾아 읽는 사람들에게 아주 작은 팁을 주게 되어 자신의 시간을 조금 절약하게 되는 정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너무 방향을 모른다면 내가 그랬듯이 너무 힘들고 지칠테니까...

그것이 내가 원하는 방향이고 또한 내가 사랑하는 퍼스를 이 블로그에 정리하는 기회도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삶이 바빠 글을 자주 그리고 많이 올리지는 못하더라도 이러한 마음이 생긴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언제나 두근거리는 비행기 안에서

 

그동안 하드 드라이브에만 모아둔 사진들과 글들을 이곳에 옮김으로서 퍼스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들과 함께 이 도시와 광활한 서호주가 주는 힐링을 다같이 나누고 싶다.

 

Perthful Life. 나의 제 2의 고향이며 내 아이가 태어나 자라고 있는 퍼스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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