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추천방법
퍼스에 도착하기 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면 당연히 1순위가 내가 머물 곳을 구하는 일이다. 하지만 아무 연고도 없는 퍼스땅에서 누굴 믿고, 어떤 동네가 좋은지 어떻게 알며, 제시한 가격은 적당한지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쉽게 미리 결정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각자 상황에 따라 집이나 방을 구하는 방법은 천차만별일 것이나 한국과는 다른 환경에서 내 입맛에 완벽한 집은 한번에 만나기란 쉽지않고 만날 수 있는 가능성도 없다. 그렇기에 여유를 가지고 우선은 1~2주 정도 에어비엔비나 단기숙소를 먼저 구해놓고 퍼스로 출발할 것을 추천하고 싶다. 단기숙소에 있는 동안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직접 거리를 걸어보고 또한 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불안한 마음이 있겠지만 그 과정을 즐기고 또 기다리다 보면 분명히 배우는 것이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2. 체크리스트
서호주는 광산에서 FIFO(Fly In Fly Out)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지역이다. FIFO란, 광산지역으로 2주간 비행기를 타고 가서 일을 하고 다시 퍼스로 돌아와 2주간 휴식을 취하는 형태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일컫는다. 그래서 렌트비나 수요 또한 광산업이 좋을 때와 아닐 때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이곤 한다. 운이 좋은 시기에 왔을 때는 집이나 방을 내 입맛에 따라 골라서 들어갈 수도 있으나 수요가 많을 때라면 렌트비도 당연히 올라가고 홈오픈을 할 때 수십명 경쟁자들과 함께 줄을 서서 집을 구하러 다니는 광경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미리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있을 곳은 있다!'라는 긍정의 마인드로 그 과정을 즐겼으면 한다. 무엇보다 집을 구할 때는 가격이 중요하겠지만 그것은 각자의 예산에 따른 것이므로 그 외 중요하게 생각했으면 하는 체크리스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체크리스트 1. 안전한 지역선정(지역정보는 추후 다른 글에서 이야기 할 예정이다)
체크리스트 2. 부동산, 오너와의 커뮤니케이션
체크리스트 3. (쉐어인 경우) 룸메이트 및 집안 규칙
3. 관련사이트
https://www.realestate.com.au/
자가를 구한다면 BUY를, 렌트를 구한다면 RENT로 들어가서 검색을 하면 된다. 지역은 우편번호나 원하는 서버브를 넣어도 되고, 지도로도 검색 가능하니 매일매일 보면서 동서남북을 익히고 둘러보길 추천한다. 호주는 전세의 개념이 없고 한국에서의 월세개념과 동일한 Rent가 있다. 계약에 따라 보통 Weekly(1주 단위), Fortnightly( 2주 단위), Monthly(월단위)로 비용을 지불하며 렌트를 할 경우 대략 2~4주 정도의 비용을 Bond라고 하여 계약할 때 지불하고 렌트종료 후 돌려받는다. 한국은 보통 아파트 생활을 하기 때문에 이곳에서도 무조건 아파트를 먼저 알아보는 분들이 계신데, 호주의 아파트는 시큐리티가 잘 되어있는 좋은 곳을 제외하고는 선호도가 떨어지며 위험한 경우가 많다. 아파트 보다는 하우스가 보다 보편적인 주거형태라 생각하면 되고 평수나 크기보다는 방과 화장실의 개수로 검색한다.
렌트나 쉐어(다른 사람들과 함께 거실과 부엌 등을 공유하며 방 하나를 렌트하는 형태)를 구할 때 많이 사용하는 사이트이다. 검트리는 당근마켓과 같이 작은 일상용품부터 자동차, Real Estate(집)에 이르기까지 거래되는 대표적인 중고거래 사이트이며 집을 구할 때 영어 공부를 위해 한국인보다 외국인과 함께 생활하고자 하는 쉐어메이트나 집을 구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사이트이다. 하지만 그만큼 사기도 많다는 사실! 꼭 직접 보고 연락하고 미리 본드비나 비용을 보내지 않고 믿을 수 있는 계약서(또는 서로의 여권이나 운전면허증을 복사해서 갖고 있기)를 작성하고 진행하기를 바란다. 이런 경우라면 외국생활에 잊을 수 없는 평생친구를 만나거나 도전의식을 갖고 본인이 하기에 따라 영어실력도 향상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만들 수 있다.
https://m.cafe.daum.net/aushome
서호주 최대의 카페 커뮤니티, 퍼스...참을 수 없는 그리움(일명 퍼참)이라는 카페가 있다. 퍼스로 출발하기 전부터 대부분의 사람들이 서호주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가입하는 정석같은 곳이며 힘들때마다 격려해주고 정보도 공유하며 한국인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온라인 커뮤니티라 생각한다. 나 역시도 퍼참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으며 지금도 애용하고 있다. 집을 구할 때 이곳을 통해서도 렌트 양도나 한인쉐어를 찾을 수 있다. 자칫하면 외국에 나온 자신의 목적의식을 잊은 채 한국인들과 함께 즐겁게 한국말만 하다가 비자만료가 되어 돌아갈 수도 있으나 적당히, 그리고 지혜롭게 카페를 이용한다면 이런저런 정보와 도움으로 훨씬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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